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께서 고민하시는 내용은 LG전자 HW설계 직무 지원 시, 반도체 소자 중심의 프로젝트를 어필하는 게 맞는지,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중복되는 프로젝트 내용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에 대한 부분인데요. 현업의 시선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반도체 소자 중심의 프로젝트를 쓸지 말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면, LG전자 HW설계 직무는 아날로그 회로, 전력 회로, 디지털 회로 설계 등 전자회로 중심의 업무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소자 물성이나 공정 중심의 프로젝트는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소자의 threshold voltage 특성 분석, 공정 조건에 따른 doping profile 비교 같은 프로젝트는 반도체 소자나 공정 개발 직무와는 잘 맞지만, HW설계 관점에서는 기술적 연결성이 다소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자 관련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회로나 계측 설계 요소가 들어갔다면 충분히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OSFET 특성 측정을 위해 직접 전류 측정 회로를 구성하거나,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아날로그 파형 해석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면, 단순한 소자 실험을 넘어 회로 설계 및 신호 분석 역량으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로젝트가 소자 중심이라도 이를 통해 얻은 하드웨어적인 관점, 특히 신호처리, 회로 구성, 계측 자동화 등과 연결되는 부분을 강조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로 자기소개서에 쓴 회로 프로젝트를 항목에도 중복해서 쓰는 것이 괜찮은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 말씀드리면, 동일한 프로젝트를 중복해서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피하시고, 각 항목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다르게 가져가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역량을 키웠는지를 강조하시고, 항목에서는 보다 기술적인 내용 중심으로 구성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회로 대비 잡음을 40% 이상 줄이는 회로를 설계했다”, “AD620을 활용해 바이오 신호 측정 회로를 구성하고 필터링 기법을 적용했다”와 같이 실제로 수행한 엔지니어링 작업 중심으로 서술하는 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활동에 대해서 담백하게 기술만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자소서처럼 배운 점이나 앞으로의 계획까지 포함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항목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가능하다면 경험을 통해 어떤 실무 역량이 생겼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원하는 직무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간결하게라도 언급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잡음 회로를 구성하며 파형 분석과 회로 노이즈 제거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었고, 이러한 역량은 실제 제품의 신호 무결성을 고려한 회로 설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처럼 마무리하시면 너무 자기소개서 같지도 않으면서도 현업과의 연결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소자 중심 프로젝트는 회로나 계측 설계와 연결된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하면 활용할 수 있고, 자소서와 항목 간에는 내용의 초점만 다르게 잡으면 중복해도 무방합니다. 활동 서술 시에는 단순 기술 나열을 넘어서 실무 연계성까지 언급하시면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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